라엘에스, 5월 분양…2027년 준공
"완판 위해 저렴한 분양가 책정 예정"
울산지역에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오는 5월 남구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구B0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남구 신정동 901-3번지 일원 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울산 라엘에스가 내달 분양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라엘에스는 지하 3층에서 지상 33층 16개동 규모로 총 2,033가구의 대단지다. 이중 조합원 분양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1,073가구다.
조합에 따르면 현재 해당 부지에서는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며, 철거가 마무리되면 4월 말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 완판을 위해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다"며 "지난 1월에 분양한 문수로 아르티스 보다는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남구에서 최근 10여년 간 없었던 2,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분양 시점 기준으로는 울산에서 지난 2020년 5월에 분양을 시작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2,687가구)와 같은 해 9월에 분양한 번영로 센트리지(총 2,625가구) 이후 4년만이다.
특히 남구의 경우 최근 대부분의 분양물량이 주상복합 위주로 이뤄졌으며,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지난 2015년 대현 더샵(1,180가구) 이후 9년 만이다.
라엘에스 탑 공인중개사사무소 이정희 소장은 "그동안 남구는 아파트 가뭄이었다. 주상복합보다는 생활반경이 넓은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 문의가 많이 온다"며 "최근 일주일새 50여명이 다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올해 울산지역에서는 총 5개 단지가 청약 접수에 나섰지만 이중 4곳이 미달되는 등 분양시장은 침체일로다. 지난 1월 초 청약을 접수한 문수로 아르티스만이 2.95대1의 청약 경쟁률로 유일하게 미달 사태를 면했다.
이후 청약을 실시한 e편한세상 번영로 리더스포레와 신정스카이하임,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 등은 연달아 분양에서 참패했다. 이와 관련 올해 진행된 청약 중 미달은 모두 주상복합이었으며, 유일하게 미달 사태를 면한 문수로 아르티스는 일반 아파트로 분류된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주상복합보다는 아파트에 몰리고 있는 만큼 울산 라엘에스의 경우에도 적정한 분양가만 책정된다면 분양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충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울산지부장은 "올해 미분양이 난 곳은 모두 주상복합이었다"며 "위치와 가구 수, 브랜드명 등 모든 부분이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분양가만 적정하다면 무리없이 분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