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천재지변이나 재난이 생기면 국가기관이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국가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다. 수천 년 역사를 통해 국가의 통치 방식과 역할이 변하기는 했어도 우리는 최근 100여 년 동안 근대화 과정을 거쳐 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삼권 분립을 이루었다. 이러한 제도적 균형을 통해 먼저 국민의 행복과 안정을 추구해왔다.8·15해방 이후 현재까지 일본 통치 체제의 악습과 국민의 뿌리 깊은 정서 등으로 인해 일부 부작용이 남아있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늘날 경제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
콩, 오렌지, 호박은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이다. 오렌지는 콩보다 크기가 200배 정도 크다. 또 큰 호박은 오렌지보다 100배 이상 크고 무겁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20년째 태양광사업을 하는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다. 얼마 전 하늘에서 오렌지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태양광 패널이 망가졌다고 했다. 기상이변은 대륙을 가리지 않는다. 불볕더위가 휩쓸고 있는 남유럽도 기상이변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어린 시절부터 봐 온 우박은 콩 크기였다. 그러더니 우리나라에도 몇 년 전부터 급격히 커진 우박이 떨어진다. 만약 호박만큼 커진
요즘 고도로 발달한 문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주를 항해하고 AI(인공지능)시대에 진입하고 스마트팩토리가 곳곳에 지어진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과학의 수준이 바로 국가의 장래와 직결되고 있다. 통신 기술의 발달과 모바일폰이나 컴퓨터의 보편화로 인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해졌다.세계 어디를 가나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를 활짝 열 수도 있다. 개인의 소질과 노력의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면에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물줄기가 태화강 기적을 만든 울산 경제 발전의 원천이 되었다. 천혜의 해안 조건과 수려한 동해 맑은 바다와 찬란한 반구대 암각화 문화는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문명과 생태적 삶의 터전이 되었다.찬란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잘 지켜내는 방향으로 환경정책이 전환되어야 우리는 자연 생태적 생존의 삶으로 존속할 수 있다. 울산 공업도시 60년, 미래 울산 60년의 정책 방향은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기초하여 행동과 일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우리 울산은 조국 근대화의
앞으로 울산의 주민들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이 지난 5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90% 가까운 높은 찬성률(재석 212명 중 190명 찬성)로 가결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그것이다.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증대하려는 목적이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 지역 또는 인근지역에서 공급하거나 생산하는 에너지로 정의했다. 한 마디로 전기를 소비하는 지역이 전기를 스스로 생산하는 것을 권장하는 개념이다.해당 법률에 여러 구체적인 내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우리나라는 극적인 해방을 맞긴 했으나 남북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강대국 간의 종전(終戰) 기여도와 정치적 이해에 따라 단일국가로서의 소중한 출발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어 한반도에서는 6·25 전쟁이라는 수백만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게 되었다. 당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적 대립이 가져온 결과였다.전쟁의 상흔으로 인해 국민 대다수가 가난과 싸우고 이산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민주국가로서 현재 모양새를 갖추기까지는 백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고무적인 성과는 경축할 일이고 선인들의
아무리 좋은 개혁도 국민의 동의와 참여가 있어야 성공한다. 성급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며, 잘못된 개혁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나라를 망치기도 한다.문재인 정부가 급격하게 '주 52시간제'를 강행함으로써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들이 어려우니 그 폐해를 막는 것은 시급한 과제이다. 윤석열 정부 또한 성급하게 주 69시간제로 바꾸려다 '기절 시간표' 등 노동계 반발을 부르고 있다. 아무리 개혁이 급해도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세종은 조세제도를 개혁하는 데 15년이 걸렸다. 조선 초기까지는 관리들이 논밭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이 500원짜리 지폐의 거북선 그림으로 영국에서 차관을 빌린 일화는 유명하다. 이 자금으로 선박과 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을 일궈내면서 우리나라는 근대화 토대를 마련했다. 울산은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정 명예회장의 천재적인 리더십과 도전적인 실험정신이 바탕이 됐다. 현대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천은 그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난제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성실
지난 10월 하순, 울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연중 주요 행사인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가 그것이다. 여성 CEO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였다.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참석자들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출 수 있었음은 물론 소소한 편의 제공까지 세심하게 헤아리는 등 매우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로 27회째를 맞은 경연 연수는 매년 전국을 순회하면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을 방문한 전국의 회원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이유
2022년 12월 1일부로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건설 현장에도 소방 안전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법 적용 대상은 신축·증축·개축·재건축·이전·용도변경·대수선을 하는 전체면적 1만5,000㎡ 이하 건설 현장, 전체면적 5,000㎡ 이상 현장 가운데 지하 2층 이하 또는 지상 11층 이상 냉동·냉장창고, 냉동·냉장 겸용 창고 등이다.소방 안전관리자 선임 기간은 건설 현장의 소방 시설공사 착공 신고일부터 건축물 사용승인일까지이며, 선임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한국소방안전원에 신고해
울산이 드디어 정부로부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광역시 단위로는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일 전국 16개 예비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광역시를 비롯한 대구 달성군, 경북 칠곡군, 경기 의정부시, 전북 고창군, 강원 영월군 등 6곳을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했다.법정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전통적 사적(史蹟)과 문화자산을 활용하여 도시 스스로 문화환경을 기획하고 실현함은 물론 주민들이 문화도시조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문화중심 도시조성에 정부가 촉매제가 되어 일정 사업
2016년 말 부산과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동해선'이 일광까지 부분 개통한 데 이어 2021년 말 태화강역까지 개통되었다. 태화강역까지 동해선이 연장되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때 엄청난 희소식이었다. 부산 번화가인 서면에서 해수욕장과 카페가 많은 일광까지 이동이 편리해져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관광 루트의 선택지가 증가했다.나의 한국과의 인연은 1991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부산은 1995년 처음 접했으며 그 후 서울과 부산을 일과 여행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았다. 특히 부산사람 특유의 정에 매료되어
(論語)의 첫머리에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는 말이 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면 기쁘지 아니한가. 즉 배움이란 앞 사람을 본받는 일에서 시작해서 스스로 깨닫는 일까지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다 보면, 우수한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지역의 훌륭한 인재들이 큰 뜻을 펴지 못하고 숨은 보석처럼 가두어져 있다는 생각에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든다.한때는 제조업 수도에 공과대학의 요람이었던 울산대학교의 명성이 언제부터인가 움츠러든 것 같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 대학으로
2022년 2월 24일 새벽 4시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침공한 지가 벌써 9개월 가까이 되었다. 그 여파로 유럽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국제정세가 크게 요동쳤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주로 쓰던 EU 국가들은 난방용 천연가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들이 안간힘을 다해 모으고 비축한 천연가스의 양은 필요한 양의 85% 정도에 달하였다. 그러나 소비자가격이 급격히 올라 시민들은 난방용은 물론 취사용 가스마저 아껴 써야 하는 지경이 되었다. 이마저 만일 혹한 등 예기치 못한 기상현
취업 컨설팅을 하며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그중 한 명은 중소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공기업·대기업에 입사한 동기들을 보며 더 나은 직장을 찾기 위해 이직을 준비했다고 한다.그러나 사정이 생겨 퇴사하였고 여러 곳에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점차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다가 부모의 취업 압박을 기점으로 이직을 택한 자신의 선택이 문제였는지를 생각하고 있었다.이 지원자만의 일이 아닐 것이다. 대다수 취업 희망자들이 준비 기간이
법원이 정치를 흔들고 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집권당의 비대위가 무너졌다. 집권당은 당헌까지 바꾸어 새로 비대위를 만들었지만, 법원 결정에 따라 또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정치로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사법부의 결정에 의존해 해결한다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치의 위기이다.그 원인은 여·야 갈등은커녕 당내 갈등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고소·고발로 사법에 기댄 탓이 크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사법이 정치를 결정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으며, 나아가 삼권분립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법치는 정의(正義)
'산업 수도 울산'. 지난 1962년 변두리 어촌마을의 허허벌판에서 국가 지정 첫 산업단지로 출발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명실상부 중화학공업 메카로 우뚝 선 울산의 위상을 잘 대변해주는 말이다.울산은 그간 우리나라 산업부흥과 수출입 중심에서 생산과 수출을 주도하며 비약적인 성장과 경제발전을 거듭해 25년 전인 1997년에 광역시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여전히 우리 경제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은 변함없는 사실(Fact)이며, 이는 대·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각각의 구성원들이 곳곳에서 열심히 맡은 바
우리나라가 88서울올림픽을 거치며 공공장소의 청결과 청소에 대한 관념이 모든 국민에게까지 전파되었다. 그 이후 경제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에 걸맞은 문화 시민의 자부심도 품게 되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사회적인 도덕적 해이 탓인지 우리 사회 곳곳에 물 새는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울산의 자전거 애호가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태화강 자전거길을 타고 상류로 올라가면 유일하게 매점이 있는 선바위 휴게소를 만난다. 휴게소 뒤편 언덕에 벤치 세 개가 놓여 있는데 여기서 목도 축이고 땀도 훔치며 숨을 돌린다.나도 매일 아침 이곳으로
옛 속담에 '제 보금자리 사랑할 줄 모르는 새 없다'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자기 고향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필자는 해외에서 35년 넘게 생활하면서도 늘 고향 울산을 잊은 적이 없다. 제20차 세계한상대회가 오는 11월 초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동안 울산시가 대회 유치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던 만큼 벌써 기대감을 부풀린다.세계한상대회는 다들 고향은 다르지만, 고국에 이런저런 인연을 두고 있는 이들이 매년 한국에서 모여 네트워킹도 하고 모국 상품 수출 간담회도 하는 행사다. 올해
해가 져야 별이 보인다. 별을 찾고 싶다면 해가 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빨리 별을 보려고 구름으로 해를 가린다고 별이 나타나겠는가.에 '월명성희(月明星稀)'라는 시 구절이 있다. 조조가 오나라 손권을 치러 남하했을 때, 밝은 달이 적벽과 장강을 비추는 모습을 보고 취중에 뱃전에 서서 "달이 밝으니 별은 드문데 까마귀와 까치들은 남쪽으로 날아가네(月明星稀 烏鵲南飛)"라고 부른 '단가행(短歌行)'이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적벽부'에 인용해서 더욱 유명해진 시인데, 큰 인물이 나타나면 작은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