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이 실시한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서 296명에 달하는 10대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5,000억원 규모의 한 도박사이트를 적발해 추적 조사했더니 중학생 35명, 고등학생 261명이 접속해 도박을 벌인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중에는 판돈으로 600만 원을 건 고등학생도 있었다. 이 학생은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도박 사이트가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은 모두 65억600만원에 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로 울산을 포함해 전국 18개 시·도청이 이번 특별단속기간 동안 검거한 사이버도박사범은 2,925명이었는데, 이중
중국 경제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 거대한 나라가 30년 이상 두 자리 수 성장을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비유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기적은 아니다. 중국이 보여준 놀라운 변화에는 모두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으며 비용이 있고 손익을 계산할 수 있다. 원인도 결과도 중국만의 것이 아니며 비용과 손익도 세계인이 치러야 하는 것이다. 중국 사람과 중국의 돈, 중국의 자원뿐만 아니라 대박을 꿈꾸며 세계의 재능과 돈과 자원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중국에서의 수요 공급에 따라 세계 전체의
[산업안전 칼럼]유럽 화학기업의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들은 근무 시 누구나 HSEQ(이하, 안전)와 관련된 잠재된 위험발굴 및 제거에 근무시간의 30%가량 할당하고 있고, 이는 성과금 책정과도 연결된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수칙 준수가 본인에게 절대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이는 "내 안전은 내가 지키고 나의 동료의 안전도 내가 지킨다"는 자기규율적 선진안전문화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업장은 어떻게 하면 생산시설의 안전위험성들을 잘 관리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한 국제 안전경영시스템의 요구사항에 따르면, 사업
초대형 프레스가 차량의 구조물을 '통째'로 찍어낸다니 놀라운 혁신이다. 현대자동차가 1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짓기로 한 '하이퍼캐스팅' 공장 얘기다. 이 공정은 컨베이어 벨트에 조립공들이 늘어서서 강판에 수천 개의 구멍을 뚫고 일일이 조립과 용접을 거쳐 차체를 만들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피했다. 이른바 '다이캐스팅'이라는 공법인데, 6,000톤 이상의 압력을 가진 주조기로 차체를 생산해낸다. 이런 마법 같은 기술을 도입한 시초는 혁신의 아이콘인 '일론머스크' 태슬라 CEO다. 현대차가 '하이퍼 캐스팅'이라고 이름 지은 공법은 테슬라
우리는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비난과 처벌 그리고 구속까지 되는 것을 뉴스에서 자주 접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올바르고 착하게 성행하고 서로 도우며 남에게는 고마운 사람이 되는 것을 가장 큰 덕목으로 살고자 한다. 그렇지만 늘 그렇게 못하는 것이 일상이다. 특히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되고 정의로우며 선을 행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 선하고 착한 마음의 DNA를 갖춘 사람도 결코 없지는 않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이나 상황을 접하게 되면 참으로 감동스러울 것이다. 필자는
정부 지원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통신판매, 유튜브 등으로 내 집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보니 단군이래 창업하기 가장 좋은시대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주변에서도 "창업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창업의 전성시대는 분명해 보인다. 얼마전 국세청 제공 100대 생활업종 평균 사업존속 연수가 8년 9개월로 발표됐다. 통신판매업과 커피음료점은 2년에서 3년내 생존율에 그쳤다. 취업보다 창업을 선택했다면 좀 더 지혜롭게 준비하길 바란다. 지혜로운 창업을 위해 세무주치의와 함께 개인사업자 절세 공부를 시작해 보자. 다음주면 5월이 시작된다.
울산지역 수소 충전소들이 다음달 일제히 판매가격 인상에 나선다. 23일 현재 울산지역 충전소 판매 가격은 kg당 평균 8,520원인데, 다음달 1일 부로 1만원 안팎으로 대폭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울산의 수소 가격은 전국 평균(kg당 9,812원)보다 현저히 낮다. 울산시가 수소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전략적으로 수소가격을 억제해온 것도 여기에 기여했다. 그 결과 수소차를 가장 많이 보유한 도시가 됐고, 시민들은 도로 곳곳을 누비는 수소차를 보며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주도하고 있음을 직관하기도 했다. 올해 3월말 기준 울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 (#OscarsSoWhite)"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아카데미 시상식의 불평등에 대한 비판 중 하나이다. 이 비판을 수용하여 96회를 맞이한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기준이 작품상에 처음 적용되었다. 그것은 인종, 민족, 성별, 성 정체성, 장애 등 사회적 소수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이 배우나 제작자로 참여하거나 줄거리 및 주제 중 일정 부분에 이런 내용이 표현된 영화만 작품상 후보 자격이 생기도록 아카데미 시상식의 규정이 바뀌었다. 새 규정이 적용
[주간 부동산 인사이트]'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불린다. 그만큼 아파트가 많고 내집마련을 원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른 주택에 비해 가격 상승으로서의 탄력성이 높은 아파트를 선호한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비율은 전체 주택유형가운데 2022년 기준으로 64% 수준이다. 1970년 우리나라의 아파트 비율이 0.8%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51.9%다. 아파트에 많이들 거주하다 보니 주택가격
최근 경제계의 핫이슈는 '삼성의 비상경영'이다.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에서 임원 중심으로 시작된 '주 6일 근무'가 지금은 전 계열사로 확산된 것. 무엇보다 재계 1위 삼성이 대내외 경영 위험을 감지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는 비관적인 일이다. 삼성 뿐만이 아니다. 재계 2위 SK그룹은 수뇌부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를 20년 만에 부활시켰다. 경영위기 타개가 목적이다. 울산지역 대기업 사업장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그동안 업황 둔화가 지속되온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카르텔은 영화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마약, 석유, 정치, 금융 등 악의 세력이 주인공 과 그 주변에 위협과 경제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며 공포로 몰아가는데 줄거리가 전개되면서 결말에 가서는 와해되고 파멸하는 집단으로 묘사된다. 먼 나라의 미드나 영화에 나오는 불법적 조직이며 악의 집단이 카르텔 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했는데 최근 들어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기에 '우리나라에서 카르텔은 누구인가' 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보니 주변에 부지기수가 카르텔 이라는 관점이다. 카르텔의 의미를 찾아보니 독일어로 동
[울경산필] 끝난 선거는 잃어버린 일상을 돌려주었다. 온몸으로 떨어대던 피울음의 유세가 사라졌고, 이제 목울대와 전화통도 고요해졌다. 아래로만 잦아들던 후보자들의 몸피와 겸허했던 고개들도 서서히 위로 향하는 것을 보면서 유년 시절 우리 가족들의 피를 말리던 집안 아재의 선거운동을 떠올린다. 내가 초등학교 일 학년 때 우리 집은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집안 아재의 선거 사무실을 사랑채에 차렸다. 가문을 빛내는 일이라고 그 일로 닥쳐올 시련을 예상하면서도 아버지는 총대를 멨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집성촌에서 파견된 일가 아낙네들과 동네
지난주 우리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400선을 터치하며 근래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3월 중순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급기야 1,400원 선에 도전하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상승분을 일정 수준 반납하기는 했으나 최근의 불안한 글로벌 정세와 경제동향을 반영하고 있는 글로벌 강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원화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세계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경제가 강달러를 유지
울산시가 개최하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재작년 '제103회 전국체전'과 지난해 소년체전에 이어, 울산이 3대 체전을 연달아 개최하는 건 17년 만의 일이다. 3년간 울산에서 진행되는 전국단위 체육 행사를 마무리하게 되는 이번 축전은 그래서 의미가 더욱 크다. 25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이번 축전에는 43개 종목에 걸쳐 17개 시·도의 선수단과 관람객 등 6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침체된 상권에도 활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울산시도 볼거리와 즐길거리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축전 기간
4월, 작천정 벚꽃길의 경치는 명불허전이다. 백 살을 훌쩍 넘긴 왕벚나무들이 작괘천을 따라 길 양쪽에 도열해 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들었던 언양, 삼남, 상북 지역의 사람들이 일제의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심었던 벚나무들이 꽃놀이 명소를 연출하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200그루가 넘는 고목 등걸들이 서로 엉켜 만들어진 자연의 터널 속으로 분분히 날리는 벚꽃 비를 맞으며 걸으니 이보다 더 황홀할 수가 없다. 봄이 오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봄꽃 축제를 벌인다. 그 가운데 압권은 벚꽃 축제이다.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는 대략 일반인의 3분의1은 경험했거나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또 그중 3분의1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나 한번 깨고 나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사람이 사는데 잠은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물론 잠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 중이며 하나하나 더 새로운 사실이 나오고 있다. 나도 어릴 때 잠에 대해 배워서 안다고 생각하고 잘 못한 것이 있었다. 수면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있고 그 수면 주기는 1시간 반인데 하루
환경부가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되지 않도록 수문을 만드는 공사를 본격화한다. 사연댐 여수로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만들어 수위를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계획대로라면 댐 수위는 반구대 암각화 아래인 해발 52m까지 내려가게 된다. 그동안 고통스럽게 견뎌왔던 자맥질을 드디어 멈추게 되는 것이다. 암각화는 연평균 42일을 물에 잠기는 수모를 당해왔다. 방류량을 늘려 수위를 조절하기 전인 2014년 이전에는 침수기간이 무려 151일에 달했다. 이 탓에 우수기와 갈수기에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면서 침식과 풍화에
[산업안전 칼럼] 근래 코로나19 이후 택배 물량이 폭증하고 자동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미래 물류기술이 연구·개발되면서 물류산업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업장은 사용하는 물품 및 서비스의 HSEQ(보건·안전·환경·품질)측면에서 요구사항들을 수립, 시행 및 유지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포함해 조달과 공급업체에게 그 요구사항들을 전달해준다. 또한 공급업체에 대한 평가 및 재평가 기준들을 수립하며, 물품·서비스를 공급하는 능력을 기반으로 '협력업체 선정 및 관리절차'와 그 요구사항들에 의거 공급업체 등을 선정하는
울산시가 태화강역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하는 '수소트램 운행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기존 '울산항선' 4.6㎞ 구간의 선로를 트램 운행에 맞게 정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과 선로 활용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기업체의 화물을 나르던 울산항선은 2020년 9월 폐선 된 바 있다. 현재 이 구간은 도시철도 1호선 사업에 대비한 '수소트램 실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가 시내 중심 간선도로에 계획하고 있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과 사업상과는 별도로 추진되는데, '무가선 수소트램'
선인의 자취를 좇는 일은 가슴에 등 하나를 켜는 일과 같다. 다산 선생의 고독했던 한때를 짐작인들 할 수 있을까마는 초당을 향하는 가파른 산길에서 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만인의 발길 탓에 '뿌리의 길'이 되어 버린 옛길은 식음을 멀리하여 피골이 상접한 누구의 가슴인 것만 같다. 그 길을 오르내리며 다산은 뿌리의 갈래만큼이나 수많은 생각의 올을 풀고 감기를 되풀이하지 않았을까. 앙상한 늑골과 같은 길을 오르자니 가쁜 숨보다 마음이 앞서 초당에 닿는다. 길 끝의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초당을 비롯하여 서암과 동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