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야 심판’· 민주 ‘정권 심판’ 기치
각각 태화·공업탑로터리서 출정식 가져
與 김기현 선대위원장 "야 입법 폭주…
6명의 후보가 목숨 바쳐 나라 살리겠다"
野 송철호 선대위원장 "윤 정권 심판…
울산 ‘우리나라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
나머지 정당·무소속 후보도 ‘결의’ 다져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각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agg7717@ulkyung.ke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울산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각 후보측 선거운동원들이 출근길에 나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agg7717@ulkyung.ke

  울산지역 여·야 후보들이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금배지'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거야 심판',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기치로 표심 몰이에 나섰다. 남갑에 후보를 낸 새로운미래·우리공화당, 동·북구에 각각 후보를 낸 노동당·진보당도 13일간의 선거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소속 울산지역 후보들은 이날 개별 및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오전 10시 태화로터리에서 진행된 합동 출정식에는 김기현 울산선거대책위원장과 이채익 울산선거대책총괄본부장, 박성민·김상욱·권명호·박대동·서범수 후보 등 6개 선거구 총선 후보자, 최병협 북구 시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참석해 필승 각오를 밝혔다.

 김기현 선대위원장은 "우리는 2년여 전 나라의 발전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으나 국회의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야권이 온갖 입법 폭주를 하면서 민생의 발목을 잡고 국정을 후퇴시켰다"며 "이번에는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이 자리에 선 6명의 후보가 목숨 바쳐 나라를 살리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채익 선대총괄본부장은 "선거유세 때문에 법정 기일에 출석하지도 않고 사법부를 무시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도 본인의 이름을 딴 조국혁신당을 창당한 조국 당 대표, 이런 몰염치한 정당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며 "국민의힘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시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공업탑 로터리에서 합동 출정식을 진행했다.

 송철호·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오상택·전은수·박성진·김태선 후보와 손근호 북구 시의원 보선 후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송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윤석열 검찰 정권을 심판해 대한민국을 다시 선진국으로, 울산을 우리나라 최고 도시로 다시 가게 하는 선택"이라며 "의병이 우리나라를 지켰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의병이 돼 현 정권을 심판하자"고 외쳤다.

 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닌 국민과 집권여당의 싸움"이라며 "민주당이 앞장서 진보당과 함께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보당과 노동당, 우리공화당 울산시당을 비롯해 무소속 후보도 이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진보당 윤종오 북구 후보 현대자동차 앞에서, 노동당 이장우 동구 후보는 현대중공업 앞에서 각각 출정식을 가졌다.

 윤 후보는 "북구 주민들이 승리를 확신하고, 기쁘게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진보노동자 정치인 이장우가 노동자의 고통을 끊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각 후보들은 선거운동 개시 이후 맞는 첫 주말, 유권자들과 접촉을 넓히며 민심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거리인사와 유세차 등을 통해 각자의 지역구를 누비는 것은 물론 전통시장 등 상가, 출·퇴근길, 아파트 밀집지역, 교통요충지 등을 전방위적으로 훑으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만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울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