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정부 '2차 투자 활성화 방안’에
산업 유휴부지·장생포선 철도부지 포함
미활용 산업 부지에 주차장·야적장 확보
장생포 폐선부지에 기업 공장 증설 지원

 

김두겸 울산시장이 28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정부가 기업·지역 주도의 신속한 투자를 위해 발표한 장생포선 철도부지 활용 등 2개의 울산지역 투자사업에 대해 환영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28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정부가 기업·지역 주도의 신속한 투자를 위해 발표한 장생포선 철도부지 활용 등 2개의 울산지역 투자사업에 대해 환영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상억 기자

 그간 각종 규제로 묶여있던 울산의 미활용 산업 유휴부지와 장생포선 철도부지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활용 가능해짐에 따라 울산시가 기업 투자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정부가 기업·지역 주도의 신속한 투자를 위해 발표한 '2차 투자 활성화 방안'에 △미활용 산업 유휴부지 야적장·주차장 사용 허용 규제개선 △장생포선 철도부지 활용 등 2개의 울산지역 투자사업이 포함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번 정부의 지원으로 기업의 중대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향후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미활용 산업 유휴부지 야적장·주차장 사용 허용 규제개선은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단지(클러스터) 구축사업과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와 관련한 주차장 및 야적장 확보와 연계된 사항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해결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현행법상 임차 사용이 불가해 법령 개정 외에는 대안 마련이 어려웠다.

 이에 시는 산업부와 기재부에 미활용 산업유휴 부지의 임시사용(임대) 관련 규제개선을 지속 건의한 결과 올 하반기 산업집적법 개정을 통해 산업현장으로 적용돼 해결이 가능해졌다. 

 운행중지 장생포선 노선폐지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운행 중지된 폐선부지를 공장용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기업의 지속적인 건의에 따라 추진됐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울산에서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도 이같은 요구가 나왔고, 윤 대통령은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장생포선 철도의 미활용 부지 약 2만7,000㎡를 올해 안으로 조속히 용도 폐지하고, 부지 내 기업의 공장 증설을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폐선부지가 공장용지로 전환되면 인근에 위치한 10여개 기업에서 약 2,4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정부 지원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이끌어내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시도 정부의 이번 조치에 힘입어 투자하기 좋은 기업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기재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신속 가동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지원방안을 통해 정부는 기업·지역 주도의 투자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 47조원 규모의 18개 투자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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