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27만명 다녀가…5개 구·군 중 최다
방문객 2,375억 지출…SNS 언급량 36.7% ↑
울산고래축제·수국축제·호러페스티벌 등 인기
2027년까지 남부권 관광개발로 K-관광 선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를 테마로 한 ‘울산고래축제’가 지난해 5월 열렸다. 남구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를 테마로 한 ‘울산고래축제’가 지난해 5월 열렸다. 남구 제공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지난 1월29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위한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경제 자료사진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지난 1월29일 구청 프레스센터에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위한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경제 자료사진
지난해 6월 울산 남구에서 열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남구 제공
지난해 6월 울산 남구에서 열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남구 제공

 

회색빛 산업도시 울산이 '꿀잼'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 관광의 중심에 있는 남구가 'K-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관광객 5,000만명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지난해 남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4,4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관광객 유입이 4% 증가한 것으로, 5개 구·군 가운데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방문객들이 남구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2,375억여원으로, 5개 구·군 중 최고 소비금액이다.

2개 카드사(비씨카드, 신한카드)의 이용합계인 만큼 실제 지출금액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남구의 관광산업이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통해 기초지자체별 관광활성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관광활성화지수에서도 남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최고인 평균 66.2점을 받으며 전국 평균(46.5)을 크게 웃돌았다.

관광활성화지수는 방문자수, 지출금액, 숙박일수 등 7개 세부지표로 지역관광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다. 

2020~2023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울산고래축제를 비롯한 수국축제, 호러페스티벌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최대, 유일의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특급 관광 명소로 급부상해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태화강 그라스정원과 삼호철새공원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동해 남부선과 808 수소버스를 연계한 원스톱 남구여행도 운영되고 있다.

남구의 관광 명소들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활발한 홍보와 공유를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소셜미디어(SNS)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으며, 이는 울산 5개 구·군 중 최고 증가폭이다. 

남구 관련 최다 여행 키워드는 힐링, 나들이, 캠핑 순이며, 전년 동기 대비 '힐링'과 '나들이'는 각각 27.9%, 34%로 대폭 증가했다. 

남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445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야간 미디어 관광' '익스트림 체험 관광'을 추진해 남부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울산을 넘어 K-관광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시설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서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더 머물고 싶고, 더 찾고 싶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하연 기자 joohy@ulkyu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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