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27만명 다녀가…5개 구·군 중 최다
방문객 2,375억 지출…SNS 언급량 36.7% ↑
울산고래축제·수국축제·호러페스티벌 등 인기
2027년까지 남부권 관광개발로 K-관광 선도
회색빛 산업도시 울산이 '꿀잼'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 관광의 중심에 있는 남구가 'K-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관광객 5,000만명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18일 남구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지난해 남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4,427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관광객 유입이 4% 증가한 것으로, 5개 구·군 가운데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방문객들이 남구에서 지출한 금액은 총 2,375억여원으로, 5개 구·군 중 최고 소비금액이다.
2개 카드사(비씨카드, 신한카드)의 이용합계인 만큼 실제 지출금액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남구의 관광산업이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통해 기초지자체별 관광활성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관광활성화지수에서도 남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최고인 평균 66.2점을 받으며 전국 평균(46.5)을 크게 웃돌았다.
관광활성화지수는 방문자수, 지출금액, 숙박일수 등 7개 세부지표로 지역관광에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다.
2020~2023년 예비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울산고래축제를 비롯한 수국축제, 호러페스티벌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최대, 유일의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특급 관광 명소로 급부상해 방문객의 발길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태화강 그라스정원과 삼호철새공원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동해 남부선과 808 수소버스를 연계한 원스톱 남구여행도 운영되고 있다.
남구의 관광 명소들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활발한 홍보와 공유를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소셜미디어(SNS)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으며, 이는 울산 5개 구·군 중 최고 증가폭이다.
남구 관련 최다 여행 키워드는 힐링, 나들이, 캠핑 순이며, 전년 동기 대비 '힐링'과 '나들이'는 각각 27.9%, 34%로 대폭 증가했다.
남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445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을 통해 '체류형 관광' '야간 미디어 관광' '익스트림 체험 관광'을 추진해 남부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울산을 넘어 K-관광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시설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관광지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서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더 머물고 싶고, 더 찾고 싶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하연 기자 joohy@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