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드론 시스템
수중 드론 시스템
다이버용 랜턴
다이버용 랜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HD현중 안전 오픈마켓

<볼시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HD현대중공업의 기술 수요를 기반으로 예비창업자 및 벤처·중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 안전 오픈마켓'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안전 오픈마켓은 작업현장 안전관련 수요기술을 공개하고, 개발역량을 갖춘 예비 창업자 및 벤처·중소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및 현장테스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발된 6개의 기업은 △㈜아이티공간 △㈜키스톤소프트 △㈜프보이 △㈜볼시스 △㈜포에스텍 △㈜세영정보통신 등이다. 이들 기업은 각 500만원의 시상금과 현장테스트 기회를 얻게 된다. 이중 볼시스(BORsys)는 심해를 넘어 우주까지 빛으로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업 아이템

-밀폐구역 내 전력선 통신을 활용한 무선 광통신 무전기 개발

금속체로 둘러싸인 건조선박 내부의 밀폐구역은 전파통신이 제한돼 작업 진행 상황 공유 및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보고와 신속한 조치가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

이를 극복하고자 유선 구간에서는 전력선 통신 기술을 활용하고, 무선 구간에서는 광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결합해 밀폐구역 내에서도 자유롭게 송·수신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광통신과 전력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작업등과 작업자 개인이 휴대 가능한 광통신 무전기를 개발해 양방향 통신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러한 통신 시스템은 Mbps급 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므로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데이터 전송도 가능해 실시간으로 작업 현황 파악 및 위급 상황에 대처가 용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또 기존 작업등에 광통신 및 전력선통신 기능만 추가하기 때문에 신규 장비 추가 설치에 대한 작업량 증가 및 장비 도입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볼시스 강진일 대표
볼시스 강진일 대표
볼시스  강진일 대표 인터뷰

볼시스는 극한환경(수중, 우주, 밀폐구역)에서 무선으로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무선 광통신 모뎀 제조·공급 기술과 기존 음향통신보다 1만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영상과 같은 고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을 독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같은 공공기관, 삼성전자 등 민간기업에 수중 광통신 모뎀과 관련 시스템을 납품·개발하고 있다.

강진일 대표는 조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선소를 퇴사하고 모교인 해양대학교로 돌아와 수중 로봇과 광통신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연구가 진행될수록 해양의 극한 환경에서 사람이 수행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는 무인 수중 로봇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새로운 통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필요성을 인지한 후 수동적이고, 반복되는 업무를 하고 싶지 않아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만 매진하던 사람이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학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시장의 가치를 구분하는 게 어려웠다.

그는 "기업의 목적은 영리 추구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의 수요에 맞는 가치 있는 제품이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았다"며 "지금은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잘 듣기 위해 경청하는 자세를 배워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해냈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는 "전파가 통하지 않는 수중에서 빛으로 통신하면서 수중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모뎀을 처음 선보였다"며 "이를 수중드론에 장착해 무선 광통신 드론 볼트윈(BOL-twin)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꿈이 있고, 목표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하루라도 젊을 때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창업은 하나의 직업이 아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때로는 번아웃 등이 와서 힘들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면 반드시 보상이 뒤따른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볼시스는 앞으로 수중(물), 공기(육상), 우주(진공) 등 각 환경 특성에 맞는 무선 광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감동을 전달하고, 무선 광통신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이다예 기자 yeda0408@ulkyung.kr

사진=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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