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개교 13년…울산 발전 다방면 기여
기업 수 30%↑…생산·부가가치 4,000억원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 전국 꼴찌수준→ 5위
이용훈 총장 "고용창출·창업으로 경제 활성화"

이용훈 UNIST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이용훈 UNIST 총장.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개교 이후 울산지역 발전에 다방면으로 이바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전국 5위로 끌어올렸고, 울산에 새로운 일자리 2만개 이상을 창출했다. UNIST 연구 분야와 관련된 울산지역 기업 수도 30% 늘어났다. 또 한 해 동안 울산지역에 4,000억원에 가까운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있으며, 2020년까지 설립된 66개의 창업기업 가치는 5,400억원에 달한다.

1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발간한 '2021년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에 따르면 울산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지수(R-COSTII) 종합점수는 10.834점으로 전국 5위다.

2010년 전국 15위로 꼴찌 수준이던 울산이 상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른 건데, 이는 UNIST 설립 이후 지표 개선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KISTEP는 분석했다.

특히 울산이 강점을 보이는 지표인 '연구원 1인당 논문 수/피인용 수(3위)'와 '인구 만 명당 논문/특허 수(4위)', '동일 연령대 인구 대비 이공계 박사 졸업생 비중(5위)' 등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는 UNIST 활동과 맞닿아 있다.

UNIST 설립은 울주군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UNIST 연구 분야와 연관성이 낮은 산업에서는 기업 수의 유의미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한 해 동안 UNIST가 직접 지출한 운영비 3,106억원을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르면 UNIST는 울산시에 2,59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05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가져왔다. 고용유발효과는 1,919명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UNIST의 지역인재전형 확대는 울산지역 역외소비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타 지역 대학에 입학할 경우 1인당 연 4,000만원의 소비가 발생한다고 추정되는데, 이를 울산지역 소비로 유지할 수 있다. UNIST가 지난해 선발한 울산지역 인재는 70명이며, 이를 통해 방지되는 역외소비는 28억원 정도로 산출된다.

2020년 UNIST 졸업생 908명의 미래수입가치는 5,750억원으로 분석된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UNIST 졸업생 총 5,646명의 미래수입가치 추정액은 3조5,418억원에 달한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울산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역 과학기술혁신 역량을 더 키우고, 고용창출이나 창업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 기자 yeda0408@ulkyu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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